"中, 한반도 비핵화 위해 北이 美와 마주 앉도록 영향력 사용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주변에 전함을 배치한 것을 두고 대만과 대화로 갈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에 대만에 대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외교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는 전례가 있고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부합한다면서 "(중국이) 과잉 대응하기 위한 구실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보다는 낮은 수위로 대응해 안심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이 오판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측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력하도록 설득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설득할 책임도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대북 역할론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 영향력을 미스터 김(김정은)이 옳은 일을 하도록 하고, 우리가 말한 대로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우리와 함께 마주 앉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다루도록 하는 데 사용하라고 오랫동안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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