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美대선주자 디샌티스, 이달 하순께 한일 방문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추진해 왔던 나가사키 방문이 보류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바이든 대통령이 1945년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를 찾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일정상 방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또 다른 원자폭탄 투하 도시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사례는 있으나, 나가사키를 찾은 적은 없어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행이 주목을 받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종료한 뒤 나가사키에 들르지 않고 대신 호주로 이동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G7 정상과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들르는 계획은 계속해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역구이며, 평화기념자료관에는 원자폭탄의 참상을 담은 사진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들의 자료관 방문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G7의 결속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본과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이달 하순께 플로리다주 대표단을 이끌고 도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기시다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본에 이어 한국과 이스라엘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외교 경험이 많지 않다"며 "공화당 안에서 대중 강경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일 동맹과 중국에 대한 정책에서 어떤 생각을 드러낼지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의 외국 방문이 대선 경선을 앞두고 외교 측면에서 성과를 호소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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