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물가 덕분? 아르헨 부에노스아이레스가 1위 차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디지털 유목민 사이트인 노매드 리스트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세계 최고 도시로 선정됐다고 현지 매체 페르필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이란 원격 통신기술을 이용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로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갖고 세계 어디에서나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이들은 전형적인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도시에서 여행하듯 살면서 지정된 공간이 아닌 카페, 식당, 공유사무실, 임시숙소 등 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디지털 노매드 커뮤니티인 노매드 리스트 랭킹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원격으로 일하는 전문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도시로 선정됐다.
노매드 리스트는 전 세계 190개 국가의 총 1천300개의 도시를 생활의 질, 물가, 날씨, 인터넷 속도 등의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멕시코시티가 5위, 콜롬비아의 메데인이 8위로 중남미 도시 3곳이 10위 안에 들어갔다.
2위는 인도네시아의 창구, 3위는 태국의 방콕, 4위는 포르투갈의 리스본, 6위는 루마니아의 티미쇼아라, 7위가 스페인의 그란카나리아, 9위가 태국의 치앙마이 그리고 포르투갈의 마데이라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들이 10위권에 진입한 반면, 8일 기준으로 베를린(28위), 서울(33위), 애틀랜타(44위) 그리고 런던이 50위를 차지한 것으로 유추해보면 여러 요인 중 해당 도시의 물가가 선호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순위는 실시간으로 변경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 국가의 도시는 눈에 띄지 않는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저렴한 물가, 비교적 안전한 치안, 빠른 인터넷 속도, 병원과 교육 수준, 그리고 매우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언론의 자유, 여성 존중 및 성소수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대우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 5점 만점에 4.15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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