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T1 vs '디펜딩 챔피언' 젠지 맞대결에 높은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이 열리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앞은 오전부터 e스포츠 팬들로 떠들썩했다.
잠실실내체육관 앞 공터에는 라이엇게임즈의 공식 굿즈(연관 상품) 팝업 스토어가 자리잡았고, e스포츠 구단과 LCK 후원사들이 낸 부스에도 긴 줄이 생겼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LoL 국내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것은 2019년 스프링 이후 4년만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게임콘텐츠센터의 지원을 받는 10개 중소·인디 게임사들은 공동 부스를 통해 '퇴근길 랠리', '정령사 키우기' 등의 PC·모바일 게임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이날 다문화가정·아동복지센터 등의 아동·청소년 100여명을 초대해 결승전 관람을 함께하는 프로그램 'e스포츠 문화투어'도 함께 진행한다.
평소 함께 LoL을 즐기는 남자친구와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현진(26) 씨는 "코로나19 이후 이렇게 큰 경기장에서 e스포츠 경기를 즐기게 돼 기쁘고, 이벤트 부스도 많아 일찍 온 보람이 있다"고 웃었다.
아내,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기석(39)씨는 "부스만 구경하러 왔는데, 프로야구 같은 스포츠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관객이 많아 다시 한번 LCK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팻말에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었다.
스웨덴에서 이날 경기를 관람하러 서울을 찾은 T1 팬 안톤 리퍼그렌(25) 씨는 "T1이 작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아쉽게 DRX에 패해 마음이 아팠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멋진 승부로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젠지 팬 김유진(22) 씨는 "결승 진출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티켓을 예매했는데, 올라가 줘서
게임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경기장을 찾은 게임 팬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LoL 캐릭터 '진'으로 분장한 장원석(23) 씨는 "평소 취미가 코스프레인데 시간이 맞아 오게 됐다"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하고 경기를 보면 더 몰입감 있게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CK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총 9천 석이 매진됐고, 경기장 바깥에는 이날 정오 기준 1만여 명이 모였다. 이밖에 전국 33개 CGV 상영관에서도 생중계된다.
2023 LCK 스프링 정규리그 1위 팀 T1, 작년 서머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젠지(Gen.G)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올해 상반기 국내 LoL 최강 팀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스프링 우승팀은 오는 5월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준우승팀과 함께 LCK 대표로 출전하게 되며, 9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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