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접견 오픈AI CEO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입력 2023-04-10 15:47  

日총리 접견 오픈AI CEO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일본 정부 "AI 기술 정부기관 도입 방안 고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지난해 11월 '챗GPT'를 공개해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접견한 뒤 일본에 현지 법인 개설과 일본어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훌륭한 인재들과 함께 일본 국민을 위해 멋진 것을 만들어 내기를 희망한다"며 "일본에서 이 기술(AI 챗봇)의 도입을 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와 AI 챗봇 기술의 가능성,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 인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AI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이어 오픈AI가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맞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이날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보안 문제가 해결된다면 '챗GPT'와 같은 AI 기술을 정부 기관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의 챗GPT 잠정 금지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일본 정부도 다른 나라의 움직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데이터 유출과 같은 우려에 대응하는 방안 등을 평가한 뒤 공무원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AI 도입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AI는 다른 유럽 국가도 이탈리아의 조치를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주 이탈리아 규제당국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결하려고 마련한 방안을 설명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AI 안전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법'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에서 "인간에 진정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세밀하고 복합적인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앞서 지난해 11월 '챗GPT'를 출시,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챗봇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13조2천억 원)의 투자를 받고 MS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 기술을 탑재했다.
검색엔진 시장을 주도해온 구글도 자체 AI챗봇 기술을 자사 검색엔진에 적용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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