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속에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수색 작전 도중 10대 팔레스타인 소년을 사살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서안지구 북부 예리코의 아크바트 자브르 난민촌에서 15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머리와 가슴, 복부 등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보건부는 다른 2명도 점령군이 쏜 총탄에 맞아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특수부대를 동원해 테러범 체포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동이 일어났다면서, 용의자들이 폭발물과 화염병을 던지고 총격을 가해 반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수배 중이던 테러범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은 서안 북부 나블루스에서 대테러 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장교 1명과 병사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 무력 충돌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을 맞아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어났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초부터 테러범 등 체포를 목적으로 요르단강 서안 도시에서 거의 매일 수색 작전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또는 주민을 사살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올해 들어서만 팔레스타인 주민과 무장단체 대원 9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팔레스타인 주민 또는 무장세력 등의 총격 또는 차량 돌진 공격으로 이스라엘인도 1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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