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결과·미국 CPI 발표 등 주시하며 시장 경계심↑
삼성전자 보합세 '숨 고르기'…에코프로는 연일 급등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35%) 오른 2,520.9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포인트(0.45%) 오른 2,523.3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다소 키워 2,530.8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2,520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과 전날 2거래일 연속 '사자'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억원, 9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 홀로 1천15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3원 오른 1,320.0원에 개장한 뒤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나올 발언과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주시하며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장중 한은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켜봐야 할 관전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각으로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CPI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방향으로 지수가 발표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지속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0%) 상승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03%) 하락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목적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에 있었던 만큼 주중에 예상된 CPI 등 인플레이션 관련 수치 발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CPI 발표 전후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 LG화학[051910](6.00%), LG에너지솔루션[373220](2.35%), 포스코퓨처엠(2.30%), 삼성SDI[006400](1.87%) 등은 상승했다.
반도체 감산 발표 후 최근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과 같은 주가로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 중에서 화학(2.05%), 비금속광물(1.50%), 섬유·의복(1.37%) 등은 오른 반면 의료정밀(-1.29%), 통신업(-0.46%), 종이·목재(-0.3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3포인트(0.09%) 상승한 888.6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포인트(0.61%) 오른 893.20으로 출발한 뒤 잠시 900선 부근(897.25)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8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2천5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52억원, 65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6.93% 오르며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밖에 에스엠[041510](1.77%), 에코프로비엠[247540](1.37%) 등도 상승세다.
반면 펄어비스[263750](-1.44%), 엘앤에프[066970](-1.10%), 오스템임플란트[048260](-0.53%)는 전일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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