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이첸원', 스마트 스피커와 기업용 챗봇에 우선 탑재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아마존의 에코와 유사한 스마트 스피커와 기업용 챗봇 등에 우선 탑재한다고 공개, 오픈AI의 AI 챗봇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AI 경쟁에 가세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 회사의 '테크 서밋'에서 '1천개 질문으로부터의 진실'이라는 뜻을 가진 '퉁이첸원'으로 명명된 AI 모델을 소개했다.
장 CEO는 이어 협업 앱 '딩토크'와 스마트 홈가전 앱 '티몰 지니'를 포함한 모든 알리바바의 제품과 서비스에 가까운 미래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현재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해 주도된 기술적 갈림길에 서 있다"며 "기업들은 모든 분야에서 경쟁을 선도하기 위해 AI 혁신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CEO는 이날 주제발표 대부분을 알리클라우드의 오랜 역사를 회상하는데 할애한 뒤 기업 고객들에게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퉁이첸원'의 잠재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LLM) 출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IT 기업이 AI 경쟁에서는 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담당 부서는 기업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이 제품을 미리 시험해볼 기회를 제공했었다.
알리바바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더 많은 고객을 유도함으로써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일으킨 AI 열풍의 수혜를 더 많이 누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알리바바의 AI 기술 공개에 앞서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 Time·商湯科技)이 AI챗봇 '센스챗'을,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어니봇'을 각각 선보였다.
이들 중국 기업이 잇따라 AI챗봇을 공개한 것은 미국 알파벳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의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 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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