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세계보건총회(WHA)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대만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국무부와 대만 외교부 등 관계 기관 대표를 소집해 유엔 체제 등 국제 장에서 대만의 참여 확대를 협의했다고 국무부가 11일 밝혔다.
양국의 논의는 오는 5월 예정된 WH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대만의 참여 확대를 지지하고 유엔 외의 국제·지역·다자 기구에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공중 보건, 항공 안전, 기후 변화와 환경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기술 표준과 경제 협력을 함께 강화할 기회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측은 보건, 식량안보, 청정 항공연료, 여성의 경제·정치 참여 확대 등 세계적으로 우려가 되는 여러 분야에서 대만이 기여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강조하고서 세계보건기구(WHO)와 ICAO에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모든 참가자는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배제하려는 시도에 대한 양국의 우려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과 긴밀히 협력할 중요성을 인식했다.
대만은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WHA 연례회의에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연속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2017년부터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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