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하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수도 오타와를 방문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접견해 이같은 지원 방안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캐나다를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최고위 공직자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2만1천정의 돌격 소총과 38기의 기관총, 240만개의 탄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서 14명의 러시아인과 34개의 법인, 러시아에 협력 중인 벨라루스의 9개 법인 등을 제재 명단에 새로 넣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가능한 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슈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모든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캐나다의 전폭적인 지지를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총리는 이와 함께 추가적인 군사 지원 및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두 나라의 교역을 현대화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 총리실 홈페이지에서 접속이 차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캐나다 정보기관은 총리실 외 다른 정부 사이트도 장애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 해커에 의한 사이버 공격은 이젠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통신보안기구(CSE)는 성명에서 "일부 정부기관 홈페이지에서 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방문을 받는 국가에선 드물지 앉은 일"이라고 밝혔다.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 올레그 스테파노프는 캐나다의 추가 제재 발표에 대해 "터무니없는 난센스"라고 평하고 "이같은 조치는 형식적인 행동일 뿐, 러시아의 시민과 기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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