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업 포괄적 MOU 체결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홍국기 기자 = 포스코그룹과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의 조달·재활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12일 포스코그룹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양·음극재, 전고체 전지용 소재, 재활용(리사이클링)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검토하기로 했다.
전고체 전지용 소재와 관련해서는 사업·기술 분야에서 주기적인 교류 등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재활용 분야에서는 향후 혼다의 전기차 비즈니스와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철강 부문에서 기존 자동차 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 전기차용 구동 모터 코어,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분야 파트너십을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 전략에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베 사장은 "배터리 재료와 재활용 등에 폭넓은 지식을 가진 포스코와의 파트너십 확대로 혼다의 전동화 전략이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이차전지 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두 회사는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과 혼다의 중장기 글로벌 전기차 사업 확장 전략을 토대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혼다는 현재 차체에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2040년 세계에서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나 연료전지차(FCV)로 만들기 위해 배터리 분야에서 타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혼다는 지난 2월 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연간 생산 능력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공사에 착수했다. 공장은 내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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