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이 불법 어업을 줄이려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동참했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WTO 각료회의에서 채택된 수산 보조금 금지 협정과 관련해 '수락'(Acceptance) 문서를 이날 제출했다.
이 협정은 불법적, 마구잡이식 어업에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것으로, WTO 회원국 사이에 21년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가까스로 타결됐다.
지금까지 이 협정에 가입한 국가는 싱가포르, 스위스,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로, 미국은 주요 수산 국가 중 처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에서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최초의 다자간 무역 협정에 미국이 동참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히고 "우리는 다른 WTO 회원국들과 이 협정을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도 "해양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WTO의 노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이 획기적인 협정이 발효되는데 필요한 회원국들의 추진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 협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WTO 회원 164개국 중 3분의 2가 가입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WTO 회원국들은 내년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제13차 각료회의(MC-13)에서 추가 조항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만일 회원국들이 4년 이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협정은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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