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203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815조원 달할 것"(종합)

입력 2023-04-12 14:42   수정 2023-04-12 14:53

SNE리서치 "203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815조원 달할 것"(종합)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올해의 5배 규모 성장 전망
2035년 이차전지 공급이 수요에 못미쳐…전고체 배터리 비중은 10%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2035년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이 6천160억달러(8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5∼2017년 1% 안팎에 불과했던 전기차 침투율(전체 차량 판매 규모 대비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3%를 기록했다.
또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2015년 28GWh(기가와트시)에서 지난해 492GWh로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203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를 약 8천만대로 예측했다. 침투율은 약 90%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도 2023년 687GWh에서 2035년 5.3TWh(테라와트시·1TWh는 1천GWh)로 성장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내다봤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5년 6천160억달러(81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전망치(1천210억달러)의 5배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특히 글로벌 '톱 6'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이 2035년 5TWh에 달할 것으로 봤다.
톱 6에는 한국계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CATL과 BYD가 포함된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으로 북미와 유럽에서의 이차전지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RA와 CRMA는 특정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별 생산능력을 보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5%에서 2035년 38%로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북미 생산 능력 비중은 6%에서 31%로, 유럽 생산 능력 비중은 12%에서 27%로 증가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 공급이 수요를 뒤따르지 못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SNE리서치가 추정한 2035년 전기차와 ESS용 이차전지 수요는 7.3TWh다. 2035년 이차전지 생산능력 추정치는 5.9TWh로 수요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또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2007년부터 양산이 시작돼 2035년께 전체 이차전지 시장의 10∼13%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와 폭발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3사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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