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미쓰비시중공업에 발주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미쓰비시중공업과 장사정 미사일 개발 및 양산과 관련한 4개 사업을 총 3천780억엔(약 3조7천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장거리 미사일은 반격 능력의 핵심적인 무기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에 걸쳐 사거리 1천㎞가량의 잠수함 발사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다.
잠수함은 상대국이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해 반격 능력을 보유하면 억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자위대가 보유한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거리를 기존 200㎞에서 1천㎞로 늘리는 개량형 개발과 도서 방위용 고속 활공탄 양산도 미쓰비시중공업과 계약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 무기들을 2026년부터 납품하게 된다.
지상 발사형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함정이나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사업도 계약에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자국산 개발 이외에도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도입해 2026∼2027년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블록5 400발을 도입하기 위해 2023회계연도(2023.4∼2024.3) 예산에 2천113억엔(약 2조1천억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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