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계 단체 조직원…온라인으로 선전 활동하다 체포돼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테러를 조장한다는 혐의로 체포됐던 우즈베키스탄인 3명이 이민국 직원을 살해하고 탈출을 시도하다 다시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북자카르타 출입국 관리소에서 억류돼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3명이 탈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알카에다와 연계 단체 '카티바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 조직원으로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테러 선전 활동을 한 혐의로 이달 초 인도네시아 경찰에 의해 체포된 상태였다.
이들은 무슬림인 이민국 직원들과 경찰들이 아침 기도를 드리느라 감시가 느슨해지자 천장에 구멍을 뚫고 출입국 사무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이민국 직원에게 발각되자 미리 훔친 칼로 경찰과 이민국 직원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이민국 직원 1명이 숨졌으며 경찰 3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이 탈출하자 경찰이 즉시 체포 작전에 나섰고 탈출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1명은 탈출을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전날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영사 접견을 받았고 조만간 우즈베키스탄으로 추방돼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 두려워 탈출을 시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2명은 현재 폴다 메트로 자야 구치소에 구속됐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으로 추방되기 전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형사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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