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은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함께 일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콘퍼런스'(IPMCC)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23대 FDA 국장을 지내고 현재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이사 겸 미국 기업연구소(AEI) 상임연구원으로 있다.
그는 "세포는 여러 질환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화를 지연시키고 최종적으로 질병을 완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포 치료제의 효과는 크지만, 세포의 품질을 유지하는 일이 까다롭고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가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보스턴이나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여러 지식과 통찰이 공유되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 연구자가 모여 세포치료제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간 연구 협력에 대해선 "두 나라가 공동의 임상 프로그램을 만들면 효과적일 것"이라며 "공통된 이해 기반이 확립되면 미국에서 임상을 신청하는 것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고양시가 계획 중인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에 설립 예정인 국제정밀의료센터(IPMC)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롱제비티(장수)를 넘어서: 50세의 건강으로 120세까지'로,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BOIMA)가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하리리 박사도 참석했다. 그는 장영우 BOIMA 회장과 IPMC 공동 대표를 맡았다.
하리리 박사는 "젊은 줄기세포를 주입받은 동물이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질병의 치유와 수명 연장을 위한 의학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BOIMA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 인가를 얻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연구기관과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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