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로켓·우주기업 '에네르기야'가 러시아 새 우주정거장(ROS) 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3년 빠른 2032년에 마무리할 계획을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코제브니코프 에네르기야 수석 설계자는 이날 새 우주정거장 건설과 관련해 "2027년에 첫 번째 모듈을 발사하고 2032년에 최종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2028년부터 2035년까지 2단계 과정을 거쳐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네르기야는 새 우주정거장 조기 완공을 위해 올해 여름에 설계 초안을 마련한 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필요한 정부 계약을 모두 실행한 뒤 2024년에 우주정거장 건설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코제브니코프는 러시아의 새 우주정거장 초기 배치 단계에서는 ROS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동시에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새 우주정거장에는 최대 6명의 승무원이 지낼 수 있다.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된 우주비행사가 이곳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40일이다.
그동안 러시아는 ISS 노후화를 이유로 정거장 운영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뒤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이후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온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최근 러시아 정부에 ISS 프로젝트 참여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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