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 가뭄 탓 수력발전 감소, 제철소 등에 생산 제한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올해 최대 전력수요가 작년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와 여름 성수기에 윈난성 남부와 구이저우, 광둥성의 전력 수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량창신 국가에너지국 대변인은 올해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 고점이 13억6천만㎾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최대전력 고점은 2021년 11억9천만㎾, 2022년 12억9천만㎾였다.
특히 작년에는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최대전력 고점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탓에 공장 가동이 줄줄이 중단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비일비재했다.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한 데다 용수 부족으로 쓰촨성 수력발전소들의 발전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중국 당국은 중단했던 화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으나, 전력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량 대변인은 올해에도 고온에 가뭄이 장기화하면 전력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엇보다 올해 들어서도 전력 생산 증가율이 신통치 않은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실제 가뭄으로 인해 윈난성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화넝 란창장 수력발전소의 1분기 전력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으며, 이 때문에 지난 2월 말부터 윈난성의 일부 알루미늄 공장과 제철소 등에 생산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량 대변인은 전력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에도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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