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고 마스크 안써서 감염 증가…백신 추가 접종 필요"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최근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9일 확진자 수는 4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까지 통상 한주에 70∼120명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8일 하루에만 1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원 환자 수도 늘고 있다.
국립 열대성 질환 병원의 경우 74명의 중증 환자를 치료 중인데 이 중 15명이 산소호흡기 등 보조 장치를 달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부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많은 시민이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이 늘고 있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는 분석했다.
또 자체적으로 신속 검사를 하거나 양성이 나오더라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공중보건 비상대응센터의 쩐 덕 푸는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보건 당국은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취약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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