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법원이 유명 시민운동가에 대해 반국가 활동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노이 법원은 전날 응우옌 란 탕(48)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현지 공안은 작년 7월에 탕을 하노이 자택에서 체포했다.
당시 공안은 페이스북에서 15만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탕에게 반국가적인 내용의 선전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적용했다.
탕은 형기를 마친 뒤 추가로 2년간 자택에 구금될 것이라고 그의 변호인은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지난 2018년 이후로 시민운동가 등 최소 163명에 대해 반국가 활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베트남 당국은 정부에 대한 견해를 드러낸 인사들을 처벌함으로써 조직적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탕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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