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3일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의 외환 스와프 소식에 15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3원 내린 1,310.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2.7원 내린 1,323.0원에 개장한 뒤 보합권을 등락했으나, 오전 11시께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소식에 10원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말까지 3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 스와프는 통화 교환 형식을 이용해 단기적인 자금을 융통하는 계약으로,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를 위해 외환 수요가 있을 때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지 않고 대신 한국은행이 보유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게 된다.
환율은 당국 개입 추정 물량까지 합세하며 장중 1,308.1원까지 내렸다가 1,31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환율 레벨에 대한 경계심이 1,330~1,350원 구간에서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환율은 1,325.7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최근 긴축 기조 완화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부진 및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으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1.29원)에서 7.8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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