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CJ바이오사이언스·HLB[028300] 등 참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 대거 참여한다.
AACR은 전 세계 120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암 관련 지식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해 19일까지 계속된다.
한미약품[128940]은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7건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SOS1 저해제 'HM99462', mRNA 항암백신 등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이 물질에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게 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달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 물질의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JRB-1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회사는 실제 암 환자의 조직을 이식한 쥐 모델을 활용해 CJRB-101의 항암 유효성과 작용기전에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CJRB-101을 투여한 개체들은 대조군 대비 종양이 작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LB는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리보세라닙이 신생혈관생성 수용체를 효과적으로 저해하고 부작용도 낮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제일약품[271980]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에 대해, 티움바이오[321550]는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2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메드팩토[235980], 앱클론[17490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네오이뮨텍[9502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도 참가해 자사 항암 치료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뽐낼 예정이다.
한편, 치료제 개발사뿐 아니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도 AACR에서 성과를 뽐낸다.
루닛은 비소세포폐암 돌연변이를 예측하는 AI 모델의 성능 검증 결과를 비롯한 연구초록 5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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