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 버스전용차로 확대·무제한 셔틀 투입(종합)

입력 2023-04-14 11:16   수정 2023-04-14 11:19

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 버스전용차로 확대·무제한 셔틀 투입(종합)
원희룡, 오세훈에 "즉각 버스전용차로 지정해달라"
"尹대통령, 이틀연속 특별지시…5호선 연장·GTX-D, 모든방법 동원해 앞당길것"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하고, 여기에 출퇴근 시간대 셔틀을 대거 투입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김포에서 강남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개통은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이 회의는 '지옥철'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원 장관은 "현재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됐으나 서울시가 관할하는 개화∼김포공항은 지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포골드라인 대체 수단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은 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버스전용차로가 없어) 차량 정체가 일어나기 때문에 시민 입장에선 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를 향해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대해 즉각 전용차로 지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가 보다 전향적 자세로 버스전용차로 문제에 임해달라고도 촉구했다.
국토부는 고촌역,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김포시청∼개화∼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되면 출퇴근 셔틀버스를 시민들이 지금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5호선 연장 전까지 무제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운행과 비용 문제는 김포시와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교통 전체를 책임진 주무 부처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지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당장 어떤 대책을 내놓아야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지 장관이 직접 현장 파악을 하고, 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해 당장 공급 대책을 건의해달라고 그제(12일)와 어제(13일) 연속 특별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포골드라인 혼잡 체험을 하고, 김포∼부천∼강남∼하남∼팔당을 잇는 GTX-D와 5호선 연장을 공약했다. 이는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원 장관은 "현재 GTX-D 기본개념 연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5호선 연장도 정상 궤도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GTX-D 개통과 5호선 연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버스전용차로 지정과 셔틀 투입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김포골드라인에는 열차 5편성이 내년 9월 추가로 투입된다.
5호선 연장과 GTX-D에 대해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도 "인구 50만 도시에 두량짜리 전철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전임 시장들이 수요 예측을 잘못한 탓이 크지만, 그 탓만 할 수는 없고 단기, 중기, 장기 대책을 마련해서 근본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의 정선인 대표는 "현재 출근 시간 배차 간격이 3분 7초인데, 차량을 추가로 확보해 2분 30초까지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 해결 TF'를 구성하고 철도운영기관과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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