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회의 계기로 파월·이강 11일 회동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했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14일 밝혔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만나 미중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측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거론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목표에 따른 고금리 기조가 국제적인 금융 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 정무 영역에서는 냉기류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산업 영역에서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는 '정랭경온' 기조를 보이고 있다.
2월 초로 예정됐다가 무기한 연기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 중국의 초청에 따라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방중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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