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전속 파트너…"동아시아·미국 시장 겨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팹리스) 딥엑스는 대만 반도체 유통사 코아시아그룹과 대만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AI 반도체 시장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대만의 코아시아[045970] 계열사 코아시아일렉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와 코아시아 반도체 사업부문장 신동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코아시아일렉은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부의 전속 협력 기업으로 연 매출 약 1조 원의 글로벌 고객사를 300여 곳 보유한 대만 상장회사다.
딥엑스와 코아시아는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양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AI 제품 개발 고객사와 만나는 것으로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딥엑스에 따르면 대만과 중국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OEM/ODM)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다양한 위탁 제조 기반 생태계를 보유해 세계 IT 하드웨어 제조 본산의 역할을 한다.
딥엑스는 독자 개발한 AI 반도체 'DX-L1, DX-L2, DX-M1 및 DX-H1' 제품을 사용해 IT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이 대만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과 AI 하드웨어 시스템 개발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AI 반도체 기술의 격전지는 미국과 동아시아가 될 것이며, 코아시아와 협력해 동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미국 시장을 위해 지사 설립을 완료했고 제품 4종에 대한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삼성 파운드리를 비롯한 K 반도체의 성공을 위한 미래 AI 산업에서 딥엑스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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