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백인 남성이라는 게 국가 배신해도 된다는 면허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체포한 가운데 극우 성향의 공화당 의원이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14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친(親)트럼프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전날 테세이라 일병이 체포되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잭 테세이라는 백인, 남성, 기독교에 반(反)전쟁"이라면서 "바이든 정권에서는 이것이 그를 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원 국토안보위 소속인 그녀는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군대 및 더 많은 것에 대해서 사실을 말했다"면서 "스스로 물어보라. 누가 진정한 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상임위에 있는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최고 참모가 미국의 가장 큰 반역자 중 한 명을 편들고 있다"면서 "미안하지만 백인, 남성, 기독교라는 게 국가를 배신하고 수천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면허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 의원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에드워드 스노든 등 과거 기밀정보 유출자에 대한 사면을 요구한 것과 관련, "그가 반역자 편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대선 선거운동 당시 수석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악셀로드는 그린 의원의 트윗에 대해 "진정한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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