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바이든 여사·일 왕세제 등 2천여명 참석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반려견 웰시코기 두 마리를 맡은 전 며느리가 국왕 대관식엔 초청받지 못했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전처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는 다음 달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BBC와 텔레그래프지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후 왕실 일가의 사적인 행사에는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전 왕자비는 앤드루 왕자와 1996년 이혼하고서도 여전히 윈저성 내 한집에 살고 있고, 전 시모인 여왕과도 함께 산책하는 등 가깝게 지냈다.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고 왕실 특권도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여왕 서거 후에는 여왕이 키우던 웰시코기 두 마리를 맡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이후 성탄절과 올해 부활절 등의 가족 모임에 초대받는 등 왕실 일원으로 지냈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 전 왕자비가 대관식에 초청받지 못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모욕적이고 잔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찰스 3세의 차남 해리 왕자는 대관식 초청에 응했지만 부인 마클은 동행하지 않고 자녀들과 미국 집에 남기로 했다.
대관식에는 이 밖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일본 왕세제 등 약 2천명이 참석한다.
한편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13일 성인 3천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8∼24세의 75%가 대관식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약 29%는 전혀 관심 없다, 35%는 별로 관심 없다는 답을 내놨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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