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쁘라윳 총리·친군부 정당 지지율 저조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이 총리 후보로 나선 야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압승은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현지 매체 마티촌과 데일리뉴스의 다음 달 14일 총선 관련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의 지지율이 38.89%로 가장 높았다.
개혁적인 정책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전진당(MFP)이 32.27%로 뒤를 이었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 소속 정당인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12.84%로 3위였다.
차기 총리 지지도는 전진당 대표인 피타 림짜른랏이 29.42%로 가장 높았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프아타이당 후보 패통탄 친나왓이 23.23%로 2위였다. 쁘라윳 총리는 13.72%로 4위에 그쳤다.
패통탄은 이 조사에서 1위를 피타 대표에게 내줬지만 푸아타이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약 40%에 달했다.
각 정당은 총리 후보로 최대 3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푸아타이당은 패통탄 외에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의 전 회장 스레타 타위신, 차이까셈 니띠시리 전 법무부 장관을 후보로 올렸다.
다만 프아타이당이 다수당을 넘어 단독으로 여당이 되려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하지만, 이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기관 슈퍼폴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정당은 나오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지난주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프아타이당이 하원 전체 500석 중 가장 많은 160석을 가져갈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85석, 최소 135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의 품차이타이당이 121석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팔랑쁘라차랏당(PPRP) 64석, 민주당 52석, RTSC 43석, 전진당 38석 등으로 점쳐졌다.
군부가 2017년 개정한 헌법에 따라 총리 선출에는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한다.
상원의 표가 친군부 정당인 PPRP나 RTSC에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야권이 정권을 잡으려면 하원에서만 376석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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