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인터뷰하다 동생과 함께 피격…용의자 3명 체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조직폭력배 출신 전 의원이 TV 라이브 방송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고 더힌두 등 인도 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티크 아흐메드 전 연방의회 하원의원은 전날 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동생 칼리드 아짐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2019년 납치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그는 살인, 폭행 등 100여개의 다른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이며 전날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걸으며 여러 TV 매체와 라이브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아흐메드 형제 옆에는 경찰 10여명도 동행한 상태였다.
보도 영상 등을 살펴보면 인터뷰하던 아흐메드 머리 쪽으로 누군가 겨냥한 총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고 곧바로 총이 발사됐다.
아흐메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괴한들은 이후에도 아흐메드와 아짐을 향해 20여초간 10여발을 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로 인해 아흐메드와 아짐은 숨을 거뒀고 현장의 경찰과 기자도 여러 명 다쳤다.
경찰 간부 라미트 샤르마는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언론인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아흐메드 형제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곧바로 체포했다.
아흐메드는 여러 범죄 혐의로 악명 높은 인물이었지만 정치권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주의원을 연임했고 2004년에는 연방의회 하원의원에 당선돼 2009년까지 활동했다.
최근에는 살인 혐의로 수배된 10대 아들 아사드 아흐메드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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