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세력간 무력충돌 수단서 세계식량계획 직원 3명 사망

입력 2023-04-16 23:06   수정 2023-04-17 14:44

군부세력간 무력충돌 수단서 세계식량계획 직원 3명 사망
WFP 사무총장 "안전 문제 재검토…일시적 활동 중단"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진 군부 세력 간의 유혈 충돌 와중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WFP의 신디 매케인 사무총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수단의 무력 충돌 와중에 우리 팀원 중 3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신원과 국적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은 북다르푸르의 카브카비야에서 활동 중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사무총장은 "오늘은 WFP 가족에게 엄청난 슬픔의 순간"이라며 "남아있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안전 문제를 재검토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수단 내 활동을 중단한다"며 "WFP는 절박한 식량난에 직면한 수단 국민을 지원하고 있지만, 직원들과 파트너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생명을 구하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수단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전날부터 수도 하르툼 등지에서 무력 충돌했다.
현지 의사 단체는 이틀간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56명이 사망하고, 595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 집중됐던 양측간 충돌이 서부 다르푸르 등지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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