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분기 기준 최대…수입액 21%↑
정부 "후쿠시마 수산물 들어올 일 없어"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1분기에도 일본 어패류 수입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4천858만2천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합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수입량은 7천669t으로 작년 동기보다 15.0% 늘었다.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고, 한국 정부는 같은 해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어패류 수입은 줄어 지난 2011년 1분기 7천380만4천달러에서 이듬해 1분기 2천899만7천달러로 60.7% 급감했고, 2014년 1분기에는 1천761만8천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에는 2천만∼3천만달러대에서 증감을 거듭하다 2020년 1분기(2천319만3천달러)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일본 어패류 수입은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14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반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늘었다. 전체 어패류 수입량도 34만9천t으로 6.2% 줄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5.0% 증가했다.
아직 후쿠시마 원전 방류 이슈가 일본 어패류 수입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진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예고한 대로 올해 봄이나 여름에 방류한다면 일본 어패류 수입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의 민감성을 고려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이슈가 자칫 이명박 정부 초기의 '광우병 사태'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정부 합동 설명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정보 공유를 포함해 처분 관련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지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 연도별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단위: t,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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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1분기) │ 수출량 │ 수입량 │ 수출액 │ 수입액 │ 무역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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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922 │ 7,668 │ 85,562 │ 48,582 │ 36,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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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459 │ 6,667 │ 84,096 │ 40,190 │ 43,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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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534 │ 6,572 │ 85,795 │ 36,318 │ 49,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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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858 │ 4,891 │ 97,445 │ 23,193 │ 74,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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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408 │ 7,016 │ 109,078 │ 33,695 │ 75,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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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3,408 │ 7,956 │ 113,696 │ 37,443 │ 76,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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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3,394 │ 7,269 │ 101,723 │ 32,682 │ 69,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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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3,227 │ 7,346 │ 99,322 │ 30,223 │ 69,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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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3,899 │ 7,650 │ 107,997 │ 25,070 │ 82,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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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3,617 │ 4,228 │ 110,089 │ 17,618 │ 92,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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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8,319 │ 9,268 │ 142,776 │ 27,670 │ 115,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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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7,955 │ 9,654 │ 169,630 │ 28,997 │ 140,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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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9,524 │ 26,952 │ 157,429 │ 73,804 │ 83,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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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2,801 │ 26,973 │ 148,642 │ 55,704 │ 92,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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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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