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군부 내 무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에 있는 이집트군은 훈련 목적으로 파견된 것일 뿐 내정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군 수뇌부 회의를 마친 뒤 국영 TV를 통해 무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중 어느 한쪽을 지원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유혈 충돌을 막고 휴전을 끌어내기 위해 정부군과 RSF 모두와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단에 있는 자국군의 안전 보장을 위해 RSF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RSF가 잡혀 있는 자국군의 빠른 귀환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RSF는 점령한 북부 도시 메로웨에서 투항하는 이집트군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투항한 이집트군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했으며 이들을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1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RSF는 RSF의 정부군 배속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다 지난 16일부터 무력 충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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