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유럽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경제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지난달 28일 체코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 반도체 산업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 부장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시에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나 반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대만의 수호가 우리의 책임이며 대만인도 국가 주권을 수호할 결심이 굳건하다"면서 대만이 군의 개혁과 훈련 강화 및 비대칭 전략의 발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의 밀접한 협력으로 충분한 군수물자를 확보하고, 이념이 비슷한 국가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모한 무력 침공을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중국의 야심이 대만에 국한된 것이 아닌 동중국해, 남중국해,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제1도련선을 넘어 태평양, 인도양, 아프리카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가 공동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위협과 권위주의의 확장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이와 함께 전세계 화물 물동량의 40%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가운데 대만이 전세계 반도체 제조의 60%, 첨단 반도체의 세계 점유율 92%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만해협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하면 관련 공급망이 붕괴되고 전세계 경제에 중대한 재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 각국이 지속적으로 대만해협의 정세에 관심을 갖고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경제제재와 같은 구체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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