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제조 허브' 광둥성이 총 96조원 규모에 달하는 약 40개의 중요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시 광둥성 부성장은 전날 열린 중국 집적회로(IC) 제조 콘퍼런스에서 광둥성에서 총 5천억 위안(약 96조원) 이상 상당 중요 반도체 프로젝트 약 40개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됐다고 밝혔다.
왕 부성장은 "집적회로 산업은 최대 수조 위안 규모인 광둥성 제조 분야의 근간을 이루는 차세대 전자제품, 스마트홈 기기, 자동차, 다른 산업 클러스터 등에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둥성에 베이징과 상하이에 개발된 것과 유사한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 전자제품 제조기지인 광둥성이 연간 1조 위안(약 192조원) 상당의 반도체를 수입한다며 이는 중국 전체 수입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총 4천156억달러(약 550조 2천500억원) 상당의 집적회로를 수입했다.
SCMP는 "광둥성이 관내 자동차 제조사, 전자제품 회사의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산업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속에서 중국 당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벌이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는 반도체, 재생 에너지 및 다른 첨단 분야 지원을 위해 2천억 위안(약 38조4천억원)을 투자했다.
또 전통적으로 전자제품과 소프트웨어 허브 기지인 광둥성 선전시는 각종 연구·개발(R&D) 장려금을 통해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