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14개국 외교사절단 "즉각 휴전, 민간인 등 보호"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차례 휴전 합의를 어기고 무력 분쟁을 이어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벌들이 19일(현지시간)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과 맞서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성명을 통해 이날 저녁 6시부터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RSF는 "완전한 휴전을 약속한다. 상대측도 예정된 시간에 휴전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군도 성명을 통해 같은 내용의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양측은 무력 충돌 이틀째인 지난 16일 3시간, 나흘째인 18일에는 24시간의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두 차례 휴전 개시 예정 시간 이후에도 무력 충돌은 멈추지 않았고, 양측은 상대에 책임을 전가했다.
휴전 약속을 깬 정부군이 총사령부가 있는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일대를 탈환하기 위해 18일 저녁부터 국경 지역에 배치됐던 병력을 하르툼으로 집결시키면서, 교전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체류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던 독일 등 일부 국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주재 14개 국가 및 국가연합 외교 사절단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분쟁중인 양대 군벌에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외교관, 인도적 활동가 보호를 촉구했다.
공동 성명에는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스위스, 스웨덴 대사관이 연명으로 동참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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