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계층별 맞춤형 촉진책 도입…신에너지차 농촌형 모델 개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지속적인 소비 촉진과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신경보 등 현지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멍웨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속적인 소비 시장 회복을 위해 소비 촉진 정책을 마련,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소비 시장 상황이 양호해 소비 회복과 확대를 위한 견고한 토대가 마련됐지만, 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대량 소비와 서비스 산업 분야 소비 확대, 농촌 소비 확대에 중점을 두고 각각의 소득 계층과 소비 품목에 적합한 맞춤형 소비 촉진 정책을 도입, 안정적인 소비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구매 촉진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멍 대변인은 "도시 주차시설을 확대하고 충전기 설치를 늘려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신에너지차가 농촌까지 보급될 수 있도록 자동차 업체들이 농촌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차량을 전면 전기차로 교체하는 시범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소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 확대가 소득 분배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도록 고용 우선의 정책을 시행하고, 도시와 농촌의 소득 증대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발개위는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품질 관리 강화, 신용 체계 확립, 온라인 구매 관련 소비 분쟁 해결 시스템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을 시행하다 작년 말 방역 완화에 나서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4.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11조4천922억위안(약 2천201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특히 3월에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이뤄 소비 회복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은행 JP모건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6.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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