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기 성장단계 벤처 더 지원해야…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 필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다양한 분야의 신생 중소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 이익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20일 정부가 발표한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환영하고 나섰다.
다만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 중·후기 스타트업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주문했다.
코스포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 1월의 '중소기업 3고(高) 극복 지원 대책'에 이어 고금리와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스타트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코스포는 "정부 대책에는 10조5천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 규제 개선을 통한 투자 촉진, 복수의결권 도입 등 의미 있는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스코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금은 초기 6조1천억원, 중기 1조9천억원, 후기 4천억원으로 크게 차이 난다고 지적하면서 "벤처·스타트업들은 초기에서 중기와 후기로 갈수록 투자받기 어렵고,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중기와 후기 성장단계 기업들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스타트업들이 계속 요청한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모태펀드란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에 출자하는 펀드다.
코스포는 "추후 대책 발표·검토 과정에서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금융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정책금융(보증·융자) 2조2천억원, 정책 펀드 3조6천억원, 연구개발(R&D) 4조7천억원 등 총 10조5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벤처기업에 29조7천억원의 정책자금을 신규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석달 만의 추가 대책이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투자심리 위축까지 겹치며 올해 1분기 벤처 투자액이 작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하는 등 신생 회사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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