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음식숙박업 0.7%↑…산업용도시가스 3.8%↓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달 화학제품 등 공산품과 음식·숙박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석 달 연속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20.46)보다 0.1% 높은 120.58(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 1월(0.4%)과 2월(0.2%)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3월보다도 3.3%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9.2%) 이후 9개월째 줄고 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6%), 수산물(-0.5%)을 중심으로 0.9%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3%)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며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도시가스(-3.8%) 등이 내리면서 0.4%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송(-0.3%)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숙박(0.7%)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8.8%), 닭고기(8.5%), 자일렌(2.8%), 에틸렌(7.3%), 한식(0.6%), 햄버거·피자전문점(3.2%) 등의 가격이 뛰었다.
하지만 딸기(-31.4%), 풋고추(-43.2%), 냉동고등어(-5.6%), 경유(-3.6%), 등유(-6.0%) 등은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생산자물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가 예정돼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반등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3.3%, 0.7%,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2월보다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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