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최근 폭발물 투척 사건을 당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이 지난 20일 중의원(하원)에 접수됐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가 지났을 무렵 중의원 홍보과에 "나는 곧 일본 총리를 살해한다"는 익명의 메일이 왔다.
앞서 국회에는 19일에도 종교단체와 관련돼 있다고 밝힌 인물이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의원회관에 "고성능 폭탄과 사린 발생장치를 대량으로 설치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사린은 독가스의 일종으로 1995년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역 테러에서 사용된 바 있다.
중의원과 참의원은 출입자의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하는 등 경비 체제를 강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어시장에서 선거 유세 활동을 하던 중 폭발물 투척 사건을 당했다.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던진 폭발물은 낙하 이후 50초가량 지난 뒤 폭발했고, 기시다 총리는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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