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가정집에서 괴한의 총기 난사로 일가족 10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아공 동부 콰줄루나탈주 주도 피터마리츠버그의 한 가정집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 여성 7명, 남성 3명 등 일가족 10명이 사망했다.
사건 발생 시각은 전날 늦은 밤 또는 이날 새벽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키 셀레 경찰부 장관과 파니 마세몰라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남아공은 약 6천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살인 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1월 말에도 동남부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 엘리자베스)의 한 생일파티에서 총기 난사로 8명이 사망했다.
작년에는 요하네스버그 인근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과 피터마리츠버그의 술집 등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20여 명이 희생됐다.
비정부기구(NGO) '총기 없는 남아공'(GFSA)에 따르면 남아공에는 정식으로 등록된 총기류 약 300만 정보다 더 많은 불법 총기가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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