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통일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2일 폭발물 투척 사건을 당했던 와카야마현을 다시 찾아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막판 유세 활동을 벌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위해 방문한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자신을 향해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를 제압한 어부들을 이날 시내 호텔에서 만났다.
폭발물이 터지기 전에 피신해 다치지 않았던 기시다 총리는 "자칫하면 많은 사람이 위험해지는 상황이었다"며 "모든 분의 용기와 행동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선한 해산물이 있는 사이카자키 항구의 이미지가 나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재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호텔 앞에서 가두연설을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시다 총리의 연설 현장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관 200명 이상을 배치하고, 금속 탐지기로 청중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기시다 총리와 청중 사이에는 약 15m의 거리를 확보했다. 지난 사건 당시 기시다 총리와 기무라의 거리는 대략 10m였다.
일본에서는 오는 23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수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 '후반부', 중의원 4명과 참의원 1명을 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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