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여성 제대군인도 동원훈련 대상에 포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대만이 내달 여성 예비군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 관계자는 첫 여성 예비군 소집 훈련을 내달 8일 북부 타오위안 바더 지구 내 작전 구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이전의 예비군 훈련 제도에 따라 2년마다 1번 소집해 5~7일 동안 병과 주특기별 재교육 등을 받게 된다.
훈련 과정은 남녀 구별 없이 동일하지만, 숙소, 화장실, 샤워실 등의 항목에서만 별도 관리가 이뤄진다.
대만의 남성 동원예비군의 소집 훈련 인원은 구제도(2년마다 1회 5~7일)를 적용받는 약 9만6천명, 신제도(1년마다 1회 14일)를 적용받는 2만 2천명 등 모두 11만8천명에 이른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해부터 전역한 지 1년 차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신제도에 따른 동원 예비군 훈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동원 예비군 훈련 대상자의 소집 연령을 현행 전역 후 8년 차에서 15년 차로 늘려 예비군을 12만명에서 26만명, 예비군 여단을 7개에서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올해부터 여성 예비군 훈련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올해부터 대만군이 전투력의 강화를 위해 사격장에서의 고정식 사격 훈련 방식이 아닌 소규모 인원의 이동을 통한 실전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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