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앱 '테무', 저가 내세워 미국 찍고 유럽 6개국에도 입성

中 쇼핑앱 '테무', 저가 내세워 미국 찍고 유럽 6개국에도 입성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앱 '테무'(Temu)가 미국을 찍고 유럽에 진출했다.
중국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 서방이 안보 위협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테무는 저가 전략으로 빠르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유럽 6개국에 입성하며 세계 총 1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둬둬의 해외 시장용 앱인 '테무'는 앞서 지난해 9월 미국에 데뷔한 뒤 올 초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했다.
핀둬둬가 중국에서 펼치는 전략과 유사하게 '테무' 역시 광범위한 저가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1달러(약 1천300원) 미만이다. 고물가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저가의 다양한 상품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테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히는 미국프로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의 TV 광고 시간에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내용의 30초짜리 광고를 두 차례 내보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무는 1천900만회 다운로드돼 누적 다운로드 3천300만회를 기록했다.
테무는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Shein),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쉬인과 테무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각각 2천300만명, 1천700만명으로 집계됐다.
틱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미국에서만 1억5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상장사 핀둬둬의 재무 부회장 류쥔은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치권이 틱톡 퇴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5개 중 4개가 중국산이라고 보도했다.
센서타워가 3월 초부터 3주간 미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을 집계한 결과 5위에 턱걸이한 페이스북을 제외한 1∼4위가 모두 중국 업체가 제작한 앱이었고 1위가 테무였다.
2위는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편집 앱 '캡컷', 3위는 틱톡, 4위 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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