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스탄 수장 몰도바 입국거부 사건후 갈등 고조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몰도바에 대해 외교관 맞추방으로 대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릴리안 다리 모스크바 주재 몰도바 대사를 초치하고 몰도바의 비우호적 조처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몰도바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것에 대응해 몰도바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몰도바는 지난 17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장의 입국을 거부한 데 이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몰도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을 결정했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규모 시위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친서방 성향의 몰도바 정부는 시위의 배후에 친러시아 정부 수립을 노리는 러시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몰도바 동부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선언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국민이 공격받을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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