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KB증권은 26일 강원랜드[035250]가 업황 회복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늘리고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도 늘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VIP 드롭액(고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꾸는 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트래픽 회복에 대비한 신규 채용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9%, 2.0%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2.6% 늘어나겠지만 시장의 기대치(967억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와 비카지노의 매출액이 모두 개선되고 있지만 1분기 명예퇴직을 진행하면서 약 9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임금 상승과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VIP 드롭액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딘 상태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사설 카지노로 이동한 VIP 트래픽과 드롭액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일본 카지노 오픈 소식에 장기적으로 VIP 수요가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 낙폭도 컸다"고 전했다.
다만 "매스(Mass) 고객(일반인 고객)의 경우 인당 드롭액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면서 "강원랜드는 원래 매스 고객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매스 고객의 회복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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