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6일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339.7원이다.
환율은 6.9원 오른 1,339.1원으로 개장한 직후 1,34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날 세운 장중 기준 연고점(1,337.2원)을 재차 경신한 것이다.
간밤 미국 은행권 재불안이 부각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후 '다음 차례'로 지목돼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에 휘말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이 간밤 하루 새 49.4% 폭락했다.
이에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이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다른 은행들 주가도 부진했다.
이에 뉴욕증시의 3대 증시가 모두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위험회피 심리 속 안전자산인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52% 상승한 101.87을 기록했다.
다만 연고점 경신에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점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4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3.25원)에서 9.1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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