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이 자국산 잠수함의 진수식 시기를 내년 5월에서 올해 9월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대만 입법원(국회) 외무국방위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27일 제조사인 대만국제조선공사(CSBC)를 방문, 기밀 유지를 조건으로 건조 중인 잠수함을 시찰한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앞서 대만 해군은 2024년 5월 자국산 잠수함 진수식을 한 뒤 전술 시험을 거쳐 2025년 11월 정식 인도받는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일정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만이 건조 중인 방어형 잠수함(IDS)은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으로 수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을 탑재해 해군 잠수함 전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잠항 중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자주 부상할 필요가 없으며 함미 방향타가 X자형으로 어뢰관 6문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건조되는 대만산 잠수함은 7척이고, 대만 해군은 현재 운용 중인 2척을 포함해 최대 12척의 잠수함 함대를 구성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잉원 총통은 2019년 5월 남부 가오슝의 CSBC의 자국산 잠수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잠수함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적국 군함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IDS 건조를 위해 올해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5천억 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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