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 북섬에서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2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뉴질랜드 북섬 호크스 베이 지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3분 후 다시 5.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몇 차례 여진이 뒤따랐다.
이번 지진 발생 깊이가 15∼2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건물이 크게 흔들렸으며 일부 주택에서는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뉴질랜드 지진 감시청 지오넷은 전국적으로 약 5만명의 사람이 지진을 느꼈다고 발표했다.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호크스 베이 민방위는 쓰나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이동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국가재난관리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다. 또 인명 피해나 재산상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뉴질랜드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4일에는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1천12㎞ 떨어진 케르마덱 제도 해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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