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연구기지 건설 3단계 로드맵 발표…아태우주기구와 협력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2030년께 달에 기본적 형태를 갖춘 연구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중국과기보 등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달 탐사사업 총설계사인 우웨이런 중국공정원 원사는 25일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심우주 탐사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건설을 추진 중인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가 2030년을 전후해 기본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계에서 달 환경 탐사·측량과 자원 이용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우 원사는 밝혔다.
이후 2단계로 2040년을 전후해 연구기지를 더 개선된 버전으로 만들어 태양-지구-달 사이의 우주공간에 대한 환경 탐사·측량을 실시하고, 2050년께 과학적 응용이 가능한 완성된 형태의 연구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우 원사는 소개했다.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는 달 표면과 달 궤도를 장기간 빈번하게 오가며 과학연구와 자원개발·이용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를 위해 중국 국가항천국과 아태우주협력기구는 전날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의 운영·응용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협력을 수행키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우주선의 공동 설계·개발, 과학 기기 탑재, 과학·기술 테스트, 데이터 분석, 교육과 훈련 등으로 성명에 소개됐다.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중국은 달 탐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로 달 탐사를 시작해 2013년에는 창어 3호가 달 앞면 착륙에 착륙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를 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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