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6일 2,480대에 머무르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9포인트(0.17%) 내린 2,484.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2%) 오른 2,489.49에 개장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5억원, 1천4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218억원 매수 우위였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50%가량 폭락하는 등 중소형 은행 위기가 재점화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나스닥100 선물 지수가 오르는 등 시장의 충격이 완화되자 이날 국내 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의 선전으로 NAVER(네이버)[035420](1.07%), 카카오[035720](0.89%)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날 실적 호조를 보인 현대차[005380](0.25%)의 주가 상승과 함께 이날 실적 발표를 한 SK하이닉스[000660](2.22%)가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이 외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79%)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2.90%)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LG화학[051910](-2.02%), 삼성SDI[006400](-0.42%), 기아[000270](-1.04%), POSCO홀딩스[005490](-2.11%)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11%), 비금속광물(-3.22%), 운수·창고(-2.34%), 기계(-2.08%), 운수장비(-2.06%) 등이 하락하고 의료 정밀(2.76%), 음식료품(1.47%), 종이·목재(1.20%) 등은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호실적,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였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예상돼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0.99%) 내린 830.4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33%) 내린 835.94로 시작해 장 중 한때 846.4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재차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50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25억원, 15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3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9%), 엘앤에프[066970](-3.50%), HLB[028300](-0.29%)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0.34%)와 카카오게임즈[293490](1.39%), JYP Ent.[035900](2.21%)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천352억원, 9조7천78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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